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늘 법과 원칙에 따른 사정을 강조해 오신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나는 같은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오후 전북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강한 비판에 대해 "저 윤석열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0일 The-K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적폐 청산 발언을 놓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정을 중요시하는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과 나는 같은 생각"이라며 "내 사전에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없다. 이를 확실히 하기 위해 당선이 되면 어떠한 수사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에서 민정 수석제를 폐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실 특별활동비와 관련된 비용 내역을 공개하라 한 판결에 대해서는 "공개가 되었을 때 국가 안보나 이익에 해를 끼칠 만한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해당 판결 내용을 좀 더 알아보고 공개 여부에 대해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민주노총의 '이재명 후보 지지 결정'에 대해서는 "노동권은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가 개입하기 보다는 노사 간의 자율적인 해결이 중요하다. 노조 모두 위법 사항이 있으면 엄정히 수사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성범죄 처리 사항에 관련해서는 "성범죄를 양성평등으로 조정해서 보면 엄정하게 수사할 수 없다. 성평등 문제로 보는 것보다는 범죄적 현상을 파괴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11일 열리는 제 2차 4자 대선 후보 TV토론에 대해 "후보자들이 아닌 국민 여러분께 진정성있는 저의 태도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민주당의 타 증권 계좌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굳이 답변할 필요 없다"고 답했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