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되면… 심상정‧윤석열 “주 1회 기자회견”

대통령 되면… 심상정‧윤석열 “주 1회 기자회견”

文 대통령 ‘소통 부족’ 지적하기도… 安 “일방적 홍보만”
4인 4색 언론관… 李 “자율규제 활성화” 尹 “혹독한 책임”

기사승인 2022-02-11 22:07:01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JTBC 화면 캡처

대선후보 4인이 대통령 당선 이후 ‘국민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주 1회 기자회견’이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한 후보도 있었다. 이와 함께 언론의 자율성‧신뢰성 보장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매주 1회씩 기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심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150번씩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2번, 기자회견 8번에 그쳤다. 몹시 아쉽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언론중재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자율적인 규제방식이 최선이긴 하다. 정의당은 정부여당이 강행처리하려고 했던 언론중재법을 앞장서서 막아냈다”며 “언론보도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그런 보호 방안과 함께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위축되지 않는 그런 언론중재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영방송 혁신 방안과 관련해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언론개혁의 제1의 과제로 삼고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공영방송 사장 임명에 거대 양당의 부당한 개입을 차단하겠다. 국민이 참여하는 이사 추천 국민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영방송 이사를 국민이 선임하고 또 거기서 사장이 추천되도록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소통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심 후보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주 1회정도는 기자들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언론은 자유민주주의의 파수꾼이다. 언론이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때문”이라며 “언론보도가 진실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어떤 행정기구나 다른 데서 하는 것 보다 어떤 사법적인 절차,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에 준하는 준사법적인 언론중재기구를 통해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법적, 사법적 절차에 따라 나온 결론으로 철저하고 혹독하게 책임을 물어왔다면 아마 지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원칙에 따라서 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윤 후보는 공영방송 독립성 확보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청와대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는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인 홍보만 했다고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언론 자율 규제기구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국민의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이 핵심”이라며 “사장도 독립적인 사장 추천위원회를 두고 거기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엄중 책임과 자율규제 활성화’를 들었다. 이 후보는 “언론에 속아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도로 알고 비난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언론의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유권자의 의사형성을 훼손하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나쁜행위”라고 말했다.

더불어 “엄중한 책임이 가해져야겠지만, 한편으로 자율규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공영방송들은 정말 공영성이 확보돼야 한다. 이제 정치로부터 독립해야 되고, 핵심은 민간으로부터 자율적으로 이사진이나 경영진을 구성하게 하는 그 계획들이 이미 있다. 나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약속한 대로 집행하면 될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김은빈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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