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전‧세종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중원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고, 대전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12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를 찾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것에서부터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국토 대전환을 추동하겠다”며 세종시 6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행정수도 세종시’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숙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민주정부는 지난 20여년간 행정의 중심 세종시를 시작으로 국가 균형발전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에 국회 뿐 아니라 청와대 집무실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오랜 숙원이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첫발을 뗐다”며 “국회뿐만 아니라 청와대 세종집무실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행정수도 명문화하는 내용의 개헌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과 법원 설치 단계적 추진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등 문화 인프라 확대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 △세종시 광역철도와 고속도로 조기 착공 지원 등을 약속했다.
대전시민들을 향해선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과학 도시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 이재명은 민주정부 대통령들의 의지가 담긴 국가 균형발전을 제대로 완성하겠다”며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 창업으로 이어져 대전이 전환적 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공약은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 추진으로 재도약 지원 △바이오 특화 창업 기반 강화 △대전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호국보훈 파크 조성 △경부선·호남선 지하화 및 대전조차장 레일스카이 복합단지 구축 △충청권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 △청 단위 중앙행정기관 대전 이전 등이다.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가 넘는 사람,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사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외쳐온 이재명이라면 할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에게 권한을 위임하면 여러분의 삶이 정말로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대전=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