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 여야 대선 후보들이 후보 등록 절차를 밟으며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오전 9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대리 접수자로 ‘국제보건·펜데믹 전문가’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만18세 ‘청소년·청년 활동가’ 남진희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이 나섰다. 민주당 선대위는 두 사람이 후보 등록 대리접수자로 나선 데 대해 코로나19 방역과 민생 개선의 필요성, 청소년·청년과의 소통 강화 등 선대위의 의지를 각각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후보 등록에 나섰다. 윤 후보의 대리인은 이철규 국민의힘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과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직접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보건소에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 후보 등록은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로 마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역시 오전 9시30분경 대리인을 통해 공식 등록했다. 라이더 배달 청년노동자 김지수씨, 태안화력발전소 청년노동자 김영훈씨, 정신보건 청년노동자 강혜지씨가 대리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접수했다.
정의당은 “지워진 사람들의 이름으로 후보를 등록한다”며 “노동이 사라지고, 여성이 공격받고, 기후 위기가 외면 받고 있는 대선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담아 해당 청년들이 진행했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