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 회복 △방역 손실 해소 △주택 문제 해결 등 중심 공약 연설과 함께 청년을 위한 맞춤형 공약도 내걸며 2030 청년층 표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후 7시가 넘어서 도착했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한 시간 이전부터 그의 등장을 기다렸다. 이날 송파구의 기온은 영하 7도, 살을 에는 추위에도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유세 현장에 청년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 후보의 등장 한참 전부터 자리를 지키는 청년 지지자도 있었다. 20대 지지자 김모씨(24・남)는 “다른 사람이 아닌 이재명 후보이기 때문에 추운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다양한 정책 비전을 연설했다. 특히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며 자신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위기 극복 총사령관’이라 역설했다.
또한 “특별한 손실을 부담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우리 일부 국민들에게 국가가 충분하게 억울하지 않도록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과 “진영을 가르지 않고 선거의 결과와 관계없이 좋은 자원을 좋을 곳에 쓰겠다”며 통합의 가치를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 청년층을 향한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청년들이 더 이상 기회 부족 때문에 남(男)으로, 여(女)로 갈려서 싸우지 않는 나라, 풍족한 기회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런 나라로 가야 하지 않겠나”며 청년 유권자에게 호소했다.
주택 문제에서도 청년층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청년들이 집 사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미래소득까지 인정해서 대출해 주겠다”며 청년층의 주택 마련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우리 아이들은 좋은 세상에 살 수 있겠다”며 이 후보의 발언에 환호를 보냈다.
이어 이 후보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언제든지 실현하고, 청년이어서, 사회 경력 없다고 해서 돈 못 빌려서 집 못 사는 일 절대 없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현장에 있던 30대 유권자 박모씨(32・남)는 “이재명 후보가 현재 청년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후보의 문제 진단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한편 이 후보가 자신이 주장한 업무 추진력을 결과로 증명해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쿠키뉴스 취재에 응한 20대 남성 박모씨(26・남)는 “지금 해결해야 할 청년 문제가 상당히 많다”며 “이 후보는 자신이 주장한 추진력으로 쌓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 제언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sean22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