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 마스크’ 유세를 펼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 후보는 17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유세현장에서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노마스크’ 논란을 두고 이같이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세연설을 해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와 같은 장소에 선 이 후보는 마스크를 벗고 연설하는 것은 규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공세했다. 그는 “나의 작은 불편을 못 견뎌서 작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나에게 큰 이익이 보장된다고 할 경우 큰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 지도자의 자질과 품성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거나 안경에 낀 성에를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누구처럼 마스크를 벗고 하면 성에가 안 낄 텐데 국민과 함께 합의했으니 지켜야 한다”며 “자꾸 이렇게 눈을 가리고 사진을 찍으면 못나게 나와도 계속 쓰고 하겠다”며 웃었다.
그는 “성에가 끼어 모양이 안 좋지만 추운 자리에 앉아 고생하는 분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저는 정치인은 그래야 한다고 본다”며 “나부터 지킨다. 솔선수범, 이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