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는 추이(흐름)라고 합니다. 단면을 잘라서 국민 지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화여론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는 트렌드 조사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기제입니다. 쿠키뉴스는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를 통해 대통령선거까지 각 후보와 당의 지지율, 개별 사안에 대한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 그리고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이 함께 합니다. |
오늘 살펴볼 여론조사는 쿠키뉴스가 지난 12∼14일 3일간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자체 조사결과입니다. 가상 다자대결인데요, 윤석열 후보가 42,4%, 이재명 후보가 41.9%로 두 후보간 격차는 0.5%p입니다. 초 박빙이죠. 지난 2일 조사 대비 윤석열 후보 3.9%p, 이재명 후보 1.5%p 동반 상승한 모습입니다. 안철수 후보 7.2%, 심상정 후보 2.0%, 부동층은 5.2%입니다.
이번 주 핵심 이슈는 '적폐 수사'와 '정치 보복' 논란이 후보들간 지지율에 미친 영향과 함께 지난 주말 안철수 후보가 선제적으로 제안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표심에 미칠 영향입니다.
오늘 조사를 담당한 홍형식 소장님이 엄숙, 근엄, 진지 ‘엄근지’ 모습으로 나와 주셨네요!
“제가 선거 시작때부터 아마 이번 대선은 진보,보수 이름을 걸고 싸우는 최후의 결투가 될 것이고 제3후보가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모양은 다자대결 구도인데 내용은 양자대결 구도로 남은 20여일간 엎치락 뒤치락 한번 더 할 것이고 진폭은 줄어들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시작부터 이번 대선의 흐름을 총평해 주시네요.
“특히 지난 주 윤석율 후보가 적폐 논란을 벌이는 바람에 민주당쪽 분산됐던 표심이 결집되었고 그런 속에서 보수의 결집도 진행되었죠”
노정렬 요정이 그 사이에 두 후보 지지율을 합산해서 알려줍니다.
“두 후보 지지율을 합한 숫자가 84%입니다”
호기심 많은 최요한 요정이 뒤질새라 질문을 하네요.
“이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는 후보가 이긴다. 이렇게 봐도 되나요?
“실수하지 않는 후보가 이길 것이고요. 이제부터는 후보의 일정과 동선도 전략적으로 짜야 합니다. 대도시 외에 중소도시도 방문할 수 있으면 동선에 넣어서 구석구석 점을 찍어서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쿠키뉴스와 한길리서치 조사 특징은 오늘 다른 매체에서도 인용이 많이 되고 있는데요 두 후보 모두 40%로 진입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은영 소장이 분석을 합니다.
이때 노정렬 요정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안철수 후보 단일화 제안이 13일 일요일에 있었는데 이번 조사에 그 영향도 반영되었나요?”
“토요일 오전까지는 윤 후보의 적폐 발언 영향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 결집이 있었던 것 같고요. 안철수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으로 일요일 오후와 월요일엔 안철수, 윤석열 후보 모두에게 주목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홍형식 소장이 설명을 하자 “3일 사이에도 여론조사에 여러 영향이 발생할 수 있군요” 노정렬 요정은 눈은 역시 날카롭습니다.
최요한 요정이 “이번엔 쿠키뉴스가 픽한 최근 6개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진행을 하는데요.
“오차범위 밖으로 나간 것은 1개고 이 회사 조사는 이전부터 오차범위 밖에서 윤석열 후보의 우위가 보였던 결과이고요. 나머지 조사들은 오차범위 내의 격차가 있는 조사들입니다. 특히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이재명 후보는 지지층 결집과 급등이 약 3%p 정도 일어났고요. 윤석열 후보는 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적폐 수사 발언이 영향을 준 것 같고 단일화 제안은 아직 지지율에 반영이 안된 것 같습니다. 6개 조사 격차가 6∼8%p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은영 소장의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때 돋보기와 매의 눈을 합친 노정렬 요정이 쿠키 뉴스 조사를 제외하면 나머지 조사들은 13일 이전에 조사가 되었음을 한번 더 짚어 냅니다.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 여러 다른 결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홍형식 소장님이 센스있게 요약 정리를 하십니다.
최요한 요정이 지난 2주간 자가 격리로 출연하지 못했지만 탁월한 방송 감각으로 이야기 주제를 범 야권 단일화 지지율 추이로 바꿉니다.
“단일화 적합도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것 같네요. 그전보다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진 것 같아요”
홍형식 소장님이 이와 관련해 조사방법 차이에 대해 한말씀 더 하십니다.
“우리 조사는 ARS+전화면접을 혼용한 조사입니다. 그런데 안철수가 요구한 것은 전화면접 조사를 이용한 단일화를 하자는 것인데 100% 전화면접 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후보가 높게 나온 결과들도 있습니다. 우리 조사에서 부동표가 상당히 많은데 단일화에 대해 이들 계층의 표심이 어떨지 그게 관건이지요. 어쨌든 안철수 후보는 4,7 재보궐 선거때 단일화 방식을 주장한 것이고 그러면 복잡할 것 없다는 생각입니다.”
“현재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것 같습니다.” 노정렬 요정이 한마디 보탭니다.
“지난 주 가장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적폐 수사 발언입니다. 이에 대한 여론은 어떻습니까?” 궁금증이 많은 최요한 요정이 또 질문을 던집니다.
“적폐 수사는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56.7%로 영향 없다는 의견 보다 높고요. 그러다 보니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가 급증한 부분이 이 대목과 관련이 있습니다.영향은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중도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측됩니다. 합리적인 법 집행, 즉 정치와 법치의 분리를 바라는 것이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형식 소장이 의미를 설명합니다.
오늘의 결론 두 가지
첫째, 적폐 수사와 정치 보복은 중도층에 영향을 주었다.
둘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선제안은 동력이 약할 것이다.
덧글1. 방송 이후 3개의 전화면접 조사가 발표됐습니다. 먼저 전국지표 조사 결과입니다. 2월 14일에서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2명 조사 결과 인데요 응답률은 20.3%입니다. 이번 조사는 두 후보간 격차가 9%p로 벌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31%, 윤석열 후보 40%, 심상정 후보 2%, 안철수 후보 8% 부동층 18%입니다. 방송3사 조사 결과도 발표되었는데요.
2월 15일에서 1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6명 조사 결과 인데요 이번 조사는 두 후보간 격차가 4%p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35.2%, 윤석열 후보 39.2%, 심상정 후보 3.7%, 안철수 후보 8.1% 부동층 11.8%입니다.
갤럽 자체 조사도 발표되었는데 2월 15일에서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 조사 결과 인데요 이번 조사는 두 후보간 격차가 7%p로 나왔습니다. 이재명 후보 34%, 윤석열 후보 41%, 심상정 후보 4%, 안철수 후보 11% 입니다.
3개 조사 결과는 후보간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양상인데요. 오미크론 확산과 선대위 캠페인의 밀집도, 후보 메시지와 태도 등과 함께 배우자 리스크가 계속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다음 주에 더 정밀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휴먼앤데이터 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