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치적 친정격인 ‘경기도’를 찾아 유능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진행된 집중유세에서 “이재명 이전의 성남시와 이후 성남시는 달랐다. 또 이재명 이전과 이재명 이후의 경기도는 달랐다”면서 “이재명이 있기 전 대한민국과 이후 대한민국은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쌓아온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계곡정비사업, 해방 이래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을 이재명이 해냈다. 강제로 안 했다, 자진 철거했다”면서 “오히려 불법점거 하시던 분들이 사람 더 많이 온다며 이렇게 하길 잘했다고 박수를 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가 너무 가난해서 시장에서 썩기 직전이나 썩은 과일만 먹고 살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유기농 국산 과일을 먹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어린이집 (대상) 과일 사업을 했다. 농민도 살리고 아이 건강도 챙기고 이재명 아픈 기억도 지웠다”며 “전국에 국산 유기농 과일 사업을 하려는데 그런 기회를 주겠나”라고 말했다.
성남시에서 시행해 경기도로 확대한 정책인 ‘청년 기본소득’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은 성과가 좋아 성남시에서 하다가 경기도에도 도입했다”며 “제가 당선되면 19~29세까지 청년기본소득으로 100만원을 지급하려 한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를 5년 만에 전국 최고 도시로 만들었다. 경기도지사, 2년6개월 만에 대한민국 경영 능력이 있다고 인정해줘서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로 불려 나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저에게 맡겨주면 확실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입고 온 정장 위에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여홍철씨가 전해준 태권도복을 입고 연설에 나섰다. 태권도복 등판에는 ‘이재명 공약 9단’이라 적혀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이라 쓰인 송판을 주먹으로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원=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