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심판론’에 맞불… “국민 고통 방치한 정치세력 심판”

이재명, ‘정권심판론’에 맞불… “국민 고통 방치한 정치세력 심판”

추경 반대한 野 향해 “반사이익 보겠단 심사 아닌가”

기사승인 2022-02-20 16:01:3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권심판론’에 맞서 ‘정치세력 심판’을 꺼내들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반대한 국민의힘을 두고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은 왜 (추경)을 방해하는가. 사람이 죽어 가는데 ‘완벽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환자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국민의힘의 반대로 민주당이 지난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자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추경 18조원이 되면 그거라도 빨리 하고 대선이 끝나고 왕창 추가로 하면 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은 배경에는 정부에 대한 반감을 일으키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아 정부를 원망하고, 그래서 여당 후보를 원망하고 반사적 이익으로 덕 보겠다는 심사로 국민의 고통을 방치한 것 아닌가”라며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관위 방침을 지키면서 유세 도중 마스크를 벗었는 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노마스크’ 유세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주장이다.

그는 유세 무대에 올라 마스크를 벗기 전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니까 다 내려가달라”며 또 누가 자로 재면서 ‘1m93㎝니 위반이다’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위반해도 되는데 이재명은 위반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그만한 티끌이나 잘못이 있으면 저는 가루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살아남았다. 조금만 잘못해도 먼지 털 듯 탈탈 털어서 사라졌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안양=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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