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이순신연구논총 35호’ 발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이순신연구논총 35호’ 발간

- 이순신 인식과 선양, 주변 인물, 리더십 부문 등 논문 7편 수록
- 청산도 진린도독비 설치 장소 재발견 등 연구 성과 ‘주목’

기사승인 2022-02-21 19:58:08
이순신연구논총 35호 표지.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는 이 대학 이순신연구소(소장 제장명)가 ‘이순신연구논총’ 제35호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이순신 전문 학술지 중 가장 오래된 역사와 학술적 권위를 자랑하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논총은 연 2회 발간된다. 이번 호에서는 ‘이순신에 대한 인식과 선양’ 관련 2편, ‘이순신 주변 인물’ 관련 2편, ‘이순신과 명군’ 관련 2편, ‘이순신 리더십’ 관련 1편 등 총 4개 부문에 7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특히,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의 「조선 후기 청산도 진린도독비의 건립과 역사적 의미」에 관한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현재 완도군 청산도에 임진왜란 당시 명 수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진린 도독의 기념비가 설치된 사실을 새롭게 밝힌 것이다. 

진린은 이순신 장군과 연합작전을 수행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명의 수군 장수다. 그간 청산도에 진린도독비가 있었다는 기록은 확인했지만, 초기 연구자들이 중국 청산도에 있었다고 비정함으로써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제 소장이 중국 청산도가 아닌 완도군 관하의 청산도에 진린도독비가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이곳이 조명 수군이 주둔했던 장소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청산도에는 조선 후기 수군진이 설치되어 조선의 서남해역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곳임과 동시에 완도가 기존 고금도 외에 임진왜란 시기 조명 수군의 활동 장소로서 높은 위상을 가지는 또 하나의 장소로 청산도가 있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이번 제 소장의 연구 성과를 계기로 향후 진린도독비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일본 문헌 속의 이순신 표상’(민속원, 2022)이라는 연구서를 출간한 해군사관학교 김준배 교수의 「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 문헌 속의 이순신」의 연구가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일본의 메이지(明治) 시대 초기 문헌에서 이순신 장군이 어떻게 그려져 있는가에 대해 살펴본 결과 이 시기에도 에도(江戶)시대와 마찬가지로 이순신 장군은 여전히 비범한 인물로 일본 문헌에 서술되어 일반 대중에게 전파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김주식 전 해양박물관 운영본부장의 「일제강점기 이순신 유적과 유물의 관리」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교수의 「武毅公 李純信의 임진왜란 시기 활약상」 △천안박물관 강경윤 학예연구사의 「충청우도 무반가 자료의 사례분석」 △광주광역시 이수경 문화재 전문위원의 「문화재로 본 임진왜란 참전 명군(明軍) 비(碑) 고찰」 △다산연구원 김종두 수석연구위원의 「이순신·정약용의 충효 정신과 리더십 고찰」 등 논문이 수록되었다.

아산=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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