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겨냥 “TV토론, 벽에다 이야기한 느낌”

이재명, 尹 겨냥 “TV토론, 벽에다 이야기한 느낌”

“윤석열, 국가 인프라 투자와 기업 활동 구분 못해”
“심상정, 與엔 심하고 국민의힘엔 관대”
“들쭉날쭉 여론조사, 납득 안 돼… 바닥민심은 달라”

기사승인 2022-02-22 12:16:04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상암동 MBC 사옥 외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토론회가 중계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3차 TV토론 평가를 내놨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벽에다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었다”며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2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토론이라는 것은 내 주장을 하고, 상대방 의견을 듣고 반박하는 것이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의견을 묻는다든지 도대체 납득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간도 안 지키고 기본적인 룰(규칙)도 안 지키고 하니까 저로서는 당황스럽기는 했다”며 “너무 무질서했다”고 꼬집었다. 

전날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맞붙는 과정에서 답변을 끊는 등 신경전이 오간 것을 두고 이같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후보는 “어제 특기할만한 점은 윤 후보가 국가의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투자와 기업 활동을 구분을 못 한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가가 교육 인프라,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어떻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인가.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대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것을 (윤 후보는) 시장 개입으로 봤다. 시장 활성화라고 봐야지,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 정책을 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됐다”고 질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자신에게 유독 독하다고 토로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는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좀 심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면서 “지원방식을 현금 지원만이 지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경제가 흐름이라는 것을 이해 안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소위 바닥 민심과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서 납득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며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 믿는다. 미래를 위해 역량 있는 후보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 국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고 현장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서도 “질문을 두 개 밖에 안하면 변화를 바라게 돼있다”면서 “더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으면 정치교체를 원한다는 말이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을 반대한다는 쪽도 이재명 지지가 상당히 많다. 그 이유는 대통령이 바뀌는 것도 큰 변화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 맞는 얘기지만 나는 이재명이다. 다르다”고 피력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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