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천 지역 선거 유세에서 윤석열 후보를 맹공격했다. 전날 3차 TV 대선 토론에서 윤 후보와 갈등을 보였던 이 후보는 "호안무치, 내로남불"이라며 "윤 후보는 절대로 국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22일 부천 마루광장에서 선거 유세를 펼치며 윤 후보를 향한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그는 윤 후보의 노마스크 선거 유세를 두고 "마스크 쓰기처럼 간단한 규칙도 안 지키는 사람이 다른 규칙은 지키겠느냐"며 "국민이 정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한 후보 간 갈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호안무치라는 말이 있다. 얼굴이 두꺼워 거짓말을 수없이 해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며 "계속 지가 해먹고 남한테 뒤집어씌우는데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고 윤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국가 지도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내로남불"이라고 덧붙였다.
또 "외국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 SDI가 국내에 재생에너지가 없어 모두 해외로 나갔다"며 "그런데도 누군가는 RE100에 대해 말하지 말라 한다"고 국민의힘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신사업에 무지하고 인프라 투자와 기업활동을 구분조차 못하는 사람이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지역 화폐 정책으로 또 한번 국민 소득과 매출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 또 "당선이 되면 피해 입은 국민을 확실하게 구제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며 "제게 부천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시라"고 전했다.
이날 선거 유세에 참석한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윤 후보를 강하게 때렸다. 그는 "서민을 위해 가슴을 열고 노심초사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뿐"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경제 깡통"이라고 비난했다.
계속되는 후보 간 네거티브 발언에 부천 시민 김씨(24·여)는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지나친 비방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네거티브는 이재명이 윤석열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윤석열과 언론이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