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 인근에서 직접 유세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충남 도민을 위한 공약과 노동, 부동산, 청년 분야 정책을 강조하며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먼저 충남 도민들을 위한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에 대비한 녹색 전환과 주4일제 사회 혁신으로 충청남도 도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며 “대한민국 쌀 생산의 20%를 책임지고 있는 26만 충청남도 농민들을 준공무원 대접하고 매월 30만 원씩 기본소득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충청남도를 정의로운 기후 전환 특구로 지정,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 R&D 투자를 강화하고 녹색 산업을 충청남도에 최우선적으로 유치함으로써 일자리의 정의로운 전환을 국가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충남의 관광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관광이 활성화돼야 충남의 미래가 있다”고 말하며 “백제 역사 유적지는 정말 전 세계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문화유산인데 관광객이 별로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주4일제 도입해서 충청남도를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주4일제는 단지 노동시간 단축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 향상, 우리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사회혁신 프로그램”이라며 주4일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주4일제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신노동법을 동시에 추진해서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공약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2%의 집 부자들의 민원 수리하는데 양당 후보가 혈안이 돼있다”고 지적하며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실시했던 토지초과이득세 재도입하고, 종합부동산세를 노무현 정부 수준으로 회복하고, 개발 이익 확실하게 환수해서 다시는 대장동 사업 같은 민간 사업자들에게 천문학적인 특혜가 가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어서 청년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코로나 2년의 최대의 피해자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 청년들이다”며 “비대면 수업 환경에 놓인 우리 청년들이 국가장학금 대출받은 것의 적어도 50%는 탕감해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생활비 대출(햇살론유스) 이자만이라도 탕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심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정책과 경쟁 양상을 비판했다. 그는 “양당 중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기득권 공수 교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윤 후보는 촛불 정부 실패 비판하기 위해서 더 극단적으로 우경화되고, 이 후보는 촛불 정부 책임 모면하기 위해서 윤 후보 따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가 내놓고 있는 부동산 정책, 폭탄 공급, 규제 완화, 부동산 부자 감세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내내 강조했던 정책”이라고 언급하며 “윤 후보가 주식 양도세 폐지한다고 하니까 이 후보는 주식 거래세 폐지하자, 이렇게 서로 보수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표만 되면 원칙도 버리고 마구 달려가는 포퓰리즘만 난무해서 후보들 간 간에 정책 노선 차이도 실종돼 버렸다”고 지적하며 “오늘 원칙을 버린 사람은 내일 국민을 버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제 국민들이 과감하게 결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수당이라도 우리 국민들이 결단하시면 그 뒤에 정계개편은 따라오게 돼 있다”며 자신이 “35년 양당 기득권 정치 종식하고 우리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후보”라고 표심을 호소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sean22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