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데미 무어)와 데이빗(우디 해럴슨)은 고등학교 때 만나 결혼한 사이로, 두 사람은 집을 짓기 위해 융자를 받아 땅을 구입한다. 그러나 경제 불황이 닥쳐 부동산경기가 하락하여 데이빗마저 건축사무소 일자리를 잃게 되고 집까지 빼앗길 위기에 빠진다. 생각다 못해 두 사람은 도박을 해서라도 융자금을 마련하기 라스베가스로 간다.
첫날은 운좋게도 필요한 돈의 절반을 따지만, 다음날 모든 걸 잃고 만다. 그러던 중 카지노에서 우연히 만난 존 게이지(로버트 레드포드)란 억만장자가 다이애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는 하룻밤을 보내는 대가로 백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결국 다이애나는 돈 때문에 남편을 설득하여 게이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상환기간이 지나 땅은 은행에 넘어가고, 데이빗은 그날 이후 다이애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후, 다이애나는 점점 게이지에게 끌리게 되고 데이빗과 결별하게 된다.
데이빗은 학생들에게 건축을 가르치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다이애나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한다. 다이애나 역시 데이빗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둘 사이의 사랑이 진실함을 느낀 게이지는 다이애나를 데이빗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다이애나는 데이빗이 청혼했던 부두에서 재회한다.
영화 속에서 게이지는 다이애나를 위해서라면 100만 달러가 아깝지 않았고, 다이애나의 입장에서는 절실하게 돈이 필요했다. 물론, 여기에서 둘 사이의 사건을 매춘(불법)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단지 ‘돈’과 ‘여성’이 대상이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뜨게 하기 위하여 공양미 300석에 목숨을 바친 것, 안중근 의사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 빵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은 것을 회계에서는 거래(去來, transaction)라 하는데, 이는 한자로 거(갈 거․덜 거․과거 거)와 래(올 래․부를 래․부터 래)로 구성되어 있는데, 去자는 밥그릇(厶)과 그 뚜껑(土=大의 변형)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솥에서 밥을 떠서 그릇에 담는다는 데서, ‘가다’, ‘덜다’의 뜻을 나타낸다. 그리고 來자는 보리 이삭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로, 보리는 인간의 주된 양식 중의 하나로써, 하늘이 내리신 것이라 하여, ‘오다’의 뜻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거래란, ‘오고 간다’, ‘물건을 사고 판다’는 뜻이다. 영어로 trans는 ‘이전’, action은 ‘행동’이란 의미로, 한자나 영어 모두 교환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거래는 주고(give) 받는(take) 행위로서 이 관계의 균형이 이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이를 사건(events)이라고도 하는데, 일상생활에서 거래란 사업 또는 업무의 추진․수행․협상․해결 등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며, 특히 상인과 고객 사이의 상품매매 또는 금전대차를 가리킨다. 그러나 회계에서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에 증감변화를 일으키는 일체의 경제적 사건 중에서 화폐단위를 이용하여 객관적으로 측정가능한 것을 거래라 하며, 이는 장부기록의 대상이 된다.
우리의 삶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어떤 결정을 할 때 언제나 그 일의 가치를 따지게 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의사결정자의 가치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거래는 이러한 ‘가치기준의 문제’이지 단순히 ‘물건의 오고 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즉, 사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과 팔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그들 간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인화(人和)의 수단’이다. 상인(商人)이라는 단어에서 商자가 ‘장사한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헤아린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