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비판부터 사과 요구까지…불붙은 SNS 대전 [대선후보 단어사전]

공약 비판부터 사과 요구까지…불붙은 SNS 대전 [대선후보 단어사전]

후보 4명 SNS 살펴보니…최다 언급 후보는 윤석열
이재명·윤석열, 온라인서도 양자대결 각축

기사승인 2022-02-26 06:20:11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다. 대선 후보들의 대결은 SNS에서도 벌어졌다. 대선이 궤도에 오르며 후보들의 SNS는 뜨거워졌다. 상대 후보의 공약, 태도 비판도 활발해졌다.
  
쿠키뉴스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월14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까지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대선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분석했다. 각 후보의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는 윤 후보다. 총 27건의 게시글에서 윤 후보의 이름이 거론됐다. 부정적인 언급이 주를 이뤘다. 윤 후보의 여성, 노동, 안보, 정치개혁 공약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 관련 게시글은 20건이다. 민생경제, 주로 의료, 노동, 안보, 정치개혁 등 이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대장동 의혹과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저격한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안 후보를 언급한 게시글은 3건이다. 비판적 내용은 심 후보가 작성한 1건에 그쳤다.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한 것을 비판했다. 나머지 2건은 후보의 이름을 언급, 함께 문제를 살피자는 내용이다. 

심 후보 관련 게시글은 없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열린 '전태일 유세단'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반면 심 후보는 나머지 후보를 모두 언급, 비판했다. 타 후보 언급 게시글도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 노동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들고나온 것을 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망언록에 더 이상 쓸 자리가 없을 것 같다. 부디 현실을 바로 보시라”, “노동관이 꼰대스럽다”고 질타했다. 이 후보의 정치개혁 방안과 사시부활 공약을 포퓰리즘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살찐고양이법(최고임금제)’에 반대 의견을 표하자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았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 관련해서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제안에 실망을 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부전시장을 찾아 부인 김미경씨와 시민과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안 후보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의료·노동 공약 등을 파고들었다.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건보) 적용 공약에 대해 재정 고갈을 우려하며 저렴한 카피약 처방 등을 방안으로 내놨다. 두 후보가 동의했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와 공무원·교원 노조 타임오프제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노동 포퓰리즘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의혹이 있다면 국민 앞에 모두 밝혀야 한다”며 이 후보뿐만 아니라 윤 후보도 함께 겨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에서 열린 '국민과 원팀'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양강 대결은 SNS에서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주요 언급 대상으로 삼았다. 윤 후보는 TV 토론 관련해 “전 국민 앞에서 이재명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가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마을 바꿨다고 말하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충남 당진시 당진어시장 인근 거리에서 열린 '서해안의 중심도시 당진, 이재명이 만들겠습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여성, 안보, 환경 공약 등을 비판했다. 정치보복과 분열, 갈등조장, 혐오 등의 키워드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국민들께 사과하라”, “안보 문제를 정략 대상으로 삼지 말라”, “#민주공화국 YES #검찰제국 NO”라고 이야기했다. 

상대 후보 외에 특정 단체 등을 저격한 경우도 있다.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 7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7글자 공약을 SNS에 내걸었다. 젠더문제 관련해 “기성세대에 치우친 판단으로 청년세대에 큰 실망을 준 것을 자인한다”고 이야기했다. 안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노조 비판 목소리를 냈다. “비노조원을 차별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 “강성귀족 혁파!”, “기득권 노조의 패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이유민 쿠키청년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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