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명가’ JYP의 자신감, 엔믹스 [들어봤더니]

‘걸그룹 명가’ JYP의 자신감, 엔믹스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2-03-01 16:09:00
그룹 엔믹스. (왼쪽부터) 배이 지우 지니 규진 해원 릴리 설윤.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원더걸스, 미쓰에이, 트와이스, 있지 등 걸출한 K팝 여성 아이돌을 배출해낸 JYP엔터테인먼트(JYP)가 새로운 걸그룹을 데뷔시켰다. 지난달 22일 출사표를 낸 그룹 엔믹스다. 무한함과 다양성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운 이들은 두 장르를 섞은 듯한 데뷔곡 ‘O.O’로 전 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온라인에서 만난 엔믹스는 “‘걸그룹 명가 JYP’라는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데뷔곡 처음 듣고 다른 세계에 온 듯 신선했어요”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의 타이틀곡인 ‘O.O’는 힙합 분위기로 시작해 브라질에서 탄생한 베일리 펑크로 이어졌다가 발랄하고 활기찬 느낌의 틴에이지 팝 록으로 마무리되는 독특한 노래다. JYP는 여러 장르를 이어 붙인 이 음악을 ‘믹스 팝’이라고 명명했다. 엔믹스 멤버 규진은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독특한 표현과 역동적인 전개가 신기해서 듣는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곡 흐름에 따라 변하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멤버들은 창법도 다양하게 구사했다고 한다. 해원은 “1절에서는 스웨그 넘치게, 2절에서는 통통 튀고 청아하게 불러서 곡에 담긴 반전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우는 “강렬한 에너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몸을 많이 움직이며 녹음했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엔믹스. JYP엔터테인먼트

△ “블라인드 패키지, 사는 사람 있을까 걱정했는데…”


앞서 JYP는 선미·닉쿤·지효·쯔위 등을 발굴한 이지영 이사를 중심으로 새 본부를 꾸려 엔믹스 데뷔를 준비했다. 지난해 7월에는 팀 이름, 멤버 구성 등을 공개하지 않은 채 이들의 데뷔 싱글을 예약 판매하는 블라인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벌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외에서 밀려든 주문량이 6만여 장에 달했다. 배이는 “처음 프로모션 소식을 듣고 충격 아닌 충격을 받았다. 매우 신선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릴리는 “아무 정보 없이 패키지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정말 계실까 생각했는데, 걱정과 달리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서 깜짝 놀랐다”며 “걸그룹 명가 JYP를 향한 K팝 팬들의 믿음이 거둔 성과”라고 짚었다. 아이돌 그룹 인기를 가늠하게 하는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은 한터차트 기준 22만7399장을 기록했다. 역대 걸그룹 데뷔 음반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릴리는 “일곱 명이 가진 개성을 잘 믹스해 최상의 시너지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걸그룹 선배들 뒤 잇는 게 우리 목표”

소속사 선배 그룹들은 엔믹스에게 든든한 응원군이 됐다고 한다. 직속 선배인 있지 멤버들은 엔믹스 일부 멤버들과 함께 연습하고 숙소 생활도 했을 만큼 가까운 사이다. 지니는 “얼마 전 있지의 예지 선배가 ‘많이 힘들지?’라며 내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안아줘서 감동 받았다”고 했다. 설윤은 “JYP 걸그룹 선배님들 뒤를 잇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서 “선배님들을 보며 우리에게도 고유한 색깔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달았다”고 말했다. 선배 그룹들이 해외 시장을 열어놓은 만큼, 엔믹스 역시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며 활동할 계획이다. 배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세계 여러 지역 팬 분들을 만나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음악과 무대를 착실히 준비해서 우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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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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