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 측이 국민의힘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은 매국노 이완용과 다를 바 없다'는 식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일 이재명 후보에 대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 함께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을 용인하려 한다'며 진의를 왜곡해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아무리 비싼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매국노 이완용이 '아무리 나쁜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 이게 다 조선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며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발언과 다름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선대위 측은 "윤석열 후보가 자신의 ‘일본군 진주 허용’ 망언을 덮기 위해 철 지난 가짜뉴스를 동원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악질 가짜뉴스이자 역사 왜곡"이라며 "이완용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만들어낸, 철 지난 가짜뉴스를 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선대위는 "국민의힘은 겉으로만 노력하는 척했을 뿐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니 16년에 써먹은 것을 서슴없이 재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우 본색과 맞닿은 윤 후보 또한 부끄러움도 모른 채 이런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TV토론에 나와 버젓이 일본군 진주를 허용하겠다고 한 망언부터 제대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다. ‘이완용 가짜뉴스’는 권영세 총괄본부장이 앞장서 퍼뜨렸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일본군 망언’이 있던 그날 곧바로 군불을 떼더니 국민의힘 소속 성남시의원이 이완용의 출신지 ‘성남’까지 들먹이며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던진 역대급 망언을 덮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다"면서 "부끄러움을 안다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쏟아낸 망언과 거짓말에 대해, 국민과 순국선열 앞에 사죄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3·1운동은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이자 전세계 억압받는 민중들에게 나라의 자주와 독립, 자유와 평등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운 세계사적인 평화운동이었다. 지금 다시 하나된 민족의 힘으로 일제에 항거했던 3·1운동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결코 과거로 회귀해서는 안된다. 기득권 대결 정치를 청산하고 국민통합 정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당제 연합정치 등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강조한 것이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