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왕도 백성 두려워했는데 감히”… ‘단일화 효과’ 견제

이재명 “왕도 백성 두려워했는데 감히”… ‘단일화 효과’ 견제

“대한민국 역사 위해 국민들이 결단할 것” 경고
합동유세 나선 김동연 “보수 진영 단일화는 야합”

기사승인 2022-03-03 17:27: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왕조시대에도 백성을 두려워했거늘 1인 1표 국민주권 국가에서 감히 정치인 몇몇이 이 나라의 운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 유세에서 “백성은 군주를 물 위에 띄우기도 하지만 언제든지 뒤집어엎을 수 있는 강물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선거는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나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나 스스로의 결단이자 선택”이라며 “사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정치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운명 결정하는 건 국민이고,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삶과 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위해 우리 국민들은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 성사 시너지 효과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관해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 국민이 하는 것이다. 민생경제와 평화‧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며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밝혔다. 

이날 같이 유세에 나선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역시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와 야권 단일화를 비교하며 “저와 이 후보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며,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을 만들어나가고 정치교체와 경제위기 극복을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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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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