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협업으로 IB 부문 넓힌다   

신한금융, 계열사 협업으로 IB 부문 넓힌다   

기사승인 2022-03-06 06:20:02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지주 사옥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계열사 간 GIB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7월 지주, 은행, 증권, 생명, 캐피탈의 투자 역량을 집결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을 출범했다. 기존 CIB(기업투자금융)에서 한발 나아간 개념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계열사별로 분리된 IB(투자금융) 영역을 GIB로 집중시켰다.

이는 이자수익 의존도를 탈피하고,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도입되면서 은행들의 금융상품 판매는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IB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 GIB 부문 손익 현황

금융권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GIB부문은 지난해 1조310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그룹 내 중요한 사업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년(9160억원)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출범 초기(2017년) 이익(3030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GIB는 지난 2017년 6월 그룹 내 자본시장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은행과 증권 계열사 뿐만 아니라 생명, 캐피탈을 포함해 사업그룹을 확대 개편하기 위한 취지로 구성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 CIB사업부문과 달리 GIB사업그룹장의 원소속 회사를 그룹 IB 허브인 신한금융투자에 둠으로써 자본시장 친화적인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도 다양한 대형 빅딜을 성사시켰다. 대표적으로 마곡지구 CP4구역(구 이마트 부지) 개발사업에 신한금융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GIB와 기업그룹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1조원이 넘는 대형 거래 유치에 성공했다”며 “금융주선 뿐만 아니래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의 총 3650억원에 이르는 금융참여와 신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M&A(인수합병) 거래도 참여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GS파워 지분 인수(49%) 거래에 신한금융 계열사(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라이프)가 총 980억원의 인수금융 주선을 참여하기도 했다. 

해외 대체투자(글로벌 SOC)에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 오사카 난코에 위치한 물류센터(SBS로지콤)에 총 1138억원 규모의 금융주선을 성사시켰다. 이는 갈수록 커져가는 일본 이커머스 시장과 물류 수요를 감안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의 GIB 부문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GIB사업그룹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더 새로운 확장, 더 다양한 협업’으로 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 역량 역시 GIB가 주목하는 분야로 올해는 Re100, 탄소배출권, 수소경제 등의 새로운 영역을 포함해 유망사업 발굴 중심의 국내 인프라 주선 비즈니스(K-뉴딜관련)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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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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