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하지만…‘확진자는 덜덜덜’

뜨거운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하지만…‘확진자는 덜덜덜’

광장동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소 외부에 1개
선관위 관계자 “사전투표 인원 측정 불가”

기사승인 2022-03-05 18:57:11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사전투표장에 외부 투표소가 한개만 세워져 있다(빨간색).  광장동 주민 제공

20대 대선 사전투표의 열기가 뜨겁다. 전국 누적투표율은 30%대를 넘겼고 전남은 50%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들의 사전투표가 제대로 준비가 안 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오후 5시 전국 누적 투표율은 34.69%로 집계됐다. 최종 사전투표율은 30% 중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남에서는 사전투표율이 50%에 육박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사전투표장에 마련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소’가 야외에 1개만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를 위해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강한 바람을 맞으며 200m가량 긴 줄을 서 있었다.

사전투표를 위해 방문한 확진자 중 일부는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확진자들은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소재 사전투표장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광장동 주민 제공

제보자 A씨는 5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 컨디션이 그나마 좋을 때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며 “강풍을 맞고 있으니 오한이 다시 올라왔다”고 호소했다.

이어 “서울에 있는 사전투표장에 투표소가 1개만 설치된 것이 말이 되냐”며 “투표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와 통화를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투표소가 외부에 설치된 이유’에 대해 “투표소 실내에 자리가 없는 경우는 실외로 설치한다”며 “광장동 임시 투표소가 외부에 설치된 것은 내부에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투표소에서 1개만 설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몇 명이 올지 몰라서 미리 준비할 수 없어서 현장에서 추가 설치하도록 했다”며 “현장 투표관리관 대처가 늦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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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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