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무능함을 질타하면서 ‘인물 대결 구도’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옛날에 농사 지을 당시 일꾼을 뽑을 때도 일을 잘 하나 안 하나, 순 막걸리나 먹고 나무그늘에서 잠만 자지 않나 보고 뽑지 않나. 콩밭도 못 메는 사람을 머슴으로 쓰겠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지역 주민들에게 무능한 후보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경제를 망치면서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자기들 권력을 차지하고 미운 사람을 골라내 뒷조사하고 탈탈 털어서 없는 것도 만들어 정치보복하고 그러면 쓰겄습니까 여러분”이라며 “안되쥬. 절대 안되겄쥬”라고 물었다.
이어 “선거가 누구를 뽑아서 권력을 주고 명예를 누리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 나라의 주인인 주권자들이 권한과 자신이 내는 세금을 나를 위해 잘 쓸 사람을 뽑아서 일을 시키자는 것 아닌가. 이건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사람들도 아는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권력을 잡아 미운 인간을 골라 탈탈 털어봐야지’, ‘한 번 폼 나게 살아야지’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아니다”라며 “여러분이 기회를 준다면 정치교체, 통합의 정부를 확실하게 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통합’을 중요시 하는 충청도에 와 ‘정치교체론’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 모든 정책들은 이념도 사상도 없다 오로지 우리 국민들 삶에 도움이 되느냐가 기준”이라며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고 좌파 정책, 우파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근면하고 황무지에서 10대 (경제)강국을 만들고 국가 방역정책에 협조해 세계 내놓을 만한 방역 성과를 내놓았다”면서 “정치만 똑바로 하면 세계 5대 경제 강국, 주가지수 5000 포인트, 국민소득 5만불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