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서 5일 연속 비상근무하던 소방관 숨져

산불 현장서 5일 연속 비상근무하던 소방관 숨져

기사승인 2022-03-08 10:58:38
울진·삼척산불 나흘째인 지난 7일 늦은 밤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울진·강원도 지역의 대규모 산불 지원 업무를 맡았던 충남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 중이다.

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경 A(51)씨가 지난 6일 오전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A씨 사망원인을 과로사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은 A씨가 사망 전까지 5일 연속 비상 근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그는 최근 3개월 간 평균 주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초과근무한 정황도 확인됐다.

A씨는 사망한 채 발견되기 전날까지 경북·강원 산불 지역에 충남소방본부 소속 16개 소방서의 인력과 소방장비 등을 지원·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일해 왔다.

유가족은 고인이 귀가 후 피곤하다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깨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남소방본부 측도 과로사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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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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