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 난이도’ 엘든링은 어떻게 1000만장을 팔았나

‘극악 난이도’ 엘든링은 어떻게 1000만장을 팔았나

기사승인 2022-03-09 09:00:06
엘든링 일러스트.   프롬 소프트웨어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게임 ‘엘든링’이 기대 이상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출시된 엘든링은 7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63만 명,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4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판매량도 상당하다. 출시 열흘 만에 PC 플랫폼에서만 1000만장(공개 프로필 기반)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PS, XBOX 등 콘솔 CD 판매량까지 더 하면 성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스팀 내에서 동시 접속자 수 최상위권에 오른 게임 대부분은 ‘로스트아크’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멀티 플레이 온라인 게임이다. 엘든링은 솔로 RPG 게임으로서 거둔 성과라 더욱 뜻깊다.

사실 엘든링의 흥행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엘든링은 전형적인 ‘소울류’ 게임이다. 그간 프롬 소프트웨어가 공개한 ‘데몬즈 소울’, ‘다크소울 시리즈’의 명맥을 이은 작품이다. ‘소울류’ 게임은 극악의 난이도로 인한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변칙적인 공격을 퍼붓는 보스를 쓰러트리지 못하고 게임을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다. 엘든링 역시 높은 난이도와, 출시 초반 PC판에서 불거진 최적화 문제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엘든링은 ‘소울류’의 강점을 계승하면서도, 특유의 진입 장벽을 낮춘 시도로 ‘고인물’ 게이머와 라이트 게이머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전작과 가장 차별화 된 지점은 ‘오픈월드’다.

엘든링은 다양한 지형, 100개체가 넘는 보스 몬스터 등을 맵 곳곳에 배치해 탐험 요소를 증가시켰다. 콘트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방대한 세계를 탐험하면서 무기와 아이템을 얻고 캐릭터를 성장시켜 플레이어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하게끔 유도했다. 보스 처치에 특화된 ‘고인물’ 게이머는 메인 스토리 위주의 플레이를, 그 외의 플레이어는 자신의 취향과 실력에 맞게 게임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밖에 세이브 포인트 추가 등 편의 요소 추가, 전작에서 진일보한 스킬 연출 등으로 초반 부정적이었던 플레이어들의 평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8일 스팀에 따르면 엘든링에 대한 평가를 남긴 17만8143명의 이용자 중 84%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엘든링은 지속적인 패치 업데이트를 통해 PC 최적화 이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뚜렷한 경쟁작도 없는 상황이라, 당분간 엘든링의 흥행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LDEN RING(엘든 링)' - 빛바랜 자여, 일어나라 | 공식 론치 트레일러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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