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하루 앞두고… 北 선박·경비정, NLL 침범

대선 하루 앞두고… 北 선박·경비정, NLL 침범

합참 “8일 오전 9시30분께 NLL 월선”… 약 1km 가량
해군 고속정, 40mm 함포 3발로 경고 사격해 퇴각 조처

기사승인 2022-03-08 18:26:44
기사와 직접 관계가 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북한 선박과 경비정이 오전 차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선박이 오늘 오전 9시30분께 서해 백령도 인근 10㎞ 해상에서 NLL을 월선해 백령도로 예인해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9시께 NLL에 접근하는 길이 10m가량의 철제 선박 1척을 포착해 경고통신을 했다. 그러나 해당 선박은 9시 34분께 NLL을 월선했고, 군은 2차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도 NLL을 침범, 1km가량 내려와 약 7분간 NLL 남측 수역에 머물렀다.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세발로 한차례 경고사격을 한 뒤에야 북측으로 방향을 틀어 돌아갔다. 

군은 나포한 선박을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해 관련 절차에 따라 합동심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제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차림의 1명 등 비무장 상태의 7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선 항법장치가 확인되지 않았고, 총기류 등 개인화기를 비롯한 무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에 탑승해있던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했고, 귀순의사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송환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발적인 상황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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