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마라톤 결승선 앞, 尹 "국민께서 현 정부 심판해달라"

대선마라톤 결승선 앞, 尹 "국민께서 현 정부 심판해달라"

기사승인 2022-03-09 07:11:01
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인파가 모였다.   사진= 윤주혜 인턴기자.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윤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3월 9일 꼭 투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8시에 시작한 유세는 약 한 시간 가량 이어졌다. 태극기와 빨간색 조명을 든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등장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연신 환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자가를 갖게 되면 보수화된 국민이 민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현 부동산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정부의 재건축과 재개발 방해가 서울 집값을 폭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집권 5년동안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고쳐졌지만 모두 쇼였다. 국민을 모시는 머슴이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게 바른 민주주의인가"라고 지적했다.

8일 시청광장에서 육군기술행정사관 구국동지회 회원들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 윤주혜 인턴기자. 

마지막까지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한 맹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현 정부는 다당제를 운운하기 전에 본인들이 양당제라도 똑바로 했는지 생각하라"며 "입법 권력을 몰아줬더니 온갖 날치기와 횡포를 부리는 당은 해방 이후 처음"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민주당을 두고 "협의 없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 후 위성정당으로 정의당에 뒤통수친 정당"이라며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날 윤 후보는 정부가 특정 노조와의 동맹으로 집권연장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와 동맹을 맺은 노조를 '강성노조'라 부르며 "이 후보를 위해 온갖 여론 조작, 불법 시위, 선동을 한다"고 비판했다. 또 "강성노조가 대변하는 노동자는 대한민국에서 월급 제일 많이 받고 근로조건도 좋은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불법을 일삼아도 민주당은 본 척도 안한다. 불법 강성노조와 정치동업하는 세력을 심판해야 96% 노동자들의 공정한 권익이 보장되고 일자리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윤 후보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윤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만배 일당이 도시개발 사업으로 국민의 돈 8천 5백억을 챙겼다"며 "민주당은 부정 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놓고 국민께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의 대선 공약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미국 뉴딜 정책처럼 세금과 국채 발행을 통해 경제를 부양시키겠다고 한다"며 "이는 은행과 기업이 모두 망하고 국민이 실업자가 된 후진국이 쓰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는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현 정부가 박근혜 정권보다 세금 및 국채를 500조 더 썼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줄었다"고 외쳤다. 

이어 "부자들 세금을 뺏는 방식으로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없다"며 "시대 착오적인 운동권 이념에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민 여러분이 주권자로서 현 정권의 실태를 심판해달라"고 부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윤주혜 인턴기자.

끝으로 "집권 이후 민주당이 183석으로 제 발목을 잡겠다 협박한다"며 "그러나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이 있어 아무 걱정 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 하나만 바라보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시청 광장 유세를 끝으로 지난해 6월부터 장장 253일을 달려온 윤 후보의 대선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유세장에 약 5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고 추산했다.

해당 유세 이후 윤 후보는 건대입구, 강남역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공식 선거 일정을 종료한다. 

윤주혜 인턴기자 bethy102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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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y102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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