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열망’ 이뤄낸 윤석열… 안철수‧민주당의 운명은 [2022 대통령 ⑤]

‘정권교체 열망’ 이뤄낸 윤석열… 안철수‧민주당의 운명은 [2022 대통령 ⑤]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화’ 두고 행복한 지분 싸움
민주당, 선거 패배 책임 두고 다툼 시작

기사승인 2022-03-10 07:00:0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당선인이 합동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대한민국을 이끌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이러한 가운데 이후 벌어질 정계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거친 만큼 이를 둘러싼 지분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을 두고 격렬한 내부 싸움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신승’ 윤석열… 안철수의 지분은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단일화’ 협상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동시에 합당도 약속했다.

우선 둘의 연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권교체’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을 전제로 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합당 논의와 동시에 지방선거 단일후보 추천 등을 포함한 커다란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각을 둘러싼 교통정리도 필요하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에서 자기 사람들을 어느 정도 공천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것을 받아들일지도 역시 관심”이라고 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 중인 ‘안철수 국무총리설’이나 ‘안철수 서울시장설’ 등이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두 정치인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혹은 대통령과 서울시장 등으로 호흡을 맞추며 합당 논의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신 교수는 “대선의 바람을 타고 지방 선거까지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두게 되면 안철수 국무총리라는 카드를 민주당이 국회에서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다수당이라고 해도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둘의 동거가 불안정하다는 시각도 있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우리나라는 연합 정치에 대한 훈련이 안 돼 있다”며 “단일화 약속을 두고 또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도 “단일화 여부와 상관없이 안 후보의 정치생명은 이제 끝”이라며 “민주당의 반대 속에 그걸 핑계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 후보의 입각을 반대하는 의견이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임형택 기자

혼란에 빠진 민주당… 또다시 갈등 시작


민주당은 더욱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 책임론을 두고 격렬한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당대표 측이 크나큰 갈등을 겪은 만큼 이러한 반목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달려있기에 극단적인 경우에는 분당까지도 벌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민주당 내부에서 일단 책임론이 불 것”이라며 “그 책임론이라는 것이 사실은 친문 주류와 이재명 비주류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친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주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책임 소지의 논리를 어떻게 성립하느냐에 따라 갈등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둔 당권을 누가 갖게 될지가 중요해진다”라고 해석했다.

최 시사평론가는 이른바 ‘물갈이’ 바람을 예상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서로 죽이고 죽이는 게임으로 흘렀다”라며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새로운 체제에 대한 열망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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