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충분한 이대호, ‘은퇴 투어’ 치른다

자격 충분한 이대호, ‘은퇴 투어’ 치른다

2017년 이승엽 이어 2번째 은퇴 투어 주인공
일부 네티즌 반발 있었지만, 자격 충분한 선수로 평가

기사승인 2022-03-14 10:31:22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   연합뉴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에서 2번째로 은퇴 투어를 치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10개 구단과 의논해 올 시즌을 마친 후 현역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에 대해 그동안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공로를 존중, 은퇴투어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10개 구단이 함께 은퇴 투어를 여는 건 2017년 ‘국민타자’ 이승엽(은퇴) 이후 두 번째다.

2001년 롯데 2차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뛰어든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통산 1829경기를 뛰며 타율 0.307, 351홈런 2020안타 1324타점 919득점의 성적을 냈다. 1루수 골든글러브 4회, 3루수 골든글러브·지명타자 골든글러브 1회, 정규시즌 MVP 1회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긴 선수다.

2010시즌에는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세웠으며,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홈런·타격·최다안타·타점·득점·출루율·장타율)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반대하기도 했지만,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대호가 아니면 누가 은퇴투어를 하냐”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대호의 절친인 SSG 랜더스의 추신수는 “이대호 같은 선수가 은퇴할 때 박수를 받지 못하면 누가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대호가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하면 누가 할 수 있을지 역으로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대호의 은퇴투어 이벤트는 각 구단의 롯데 홈경기 일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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