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부는 ‘청년의 바람’ 지방선거도 두각…“청년이기에 아는 것”

정치권에 부는 ‘청년의 바람’ 지방선거도 두각…“청년이기에 아는 것”

신율 “청년 정치인의 성장 긍정적”
고영찬 “정치에 청년이 있어야 대변해”
유민아 “청년이기에 아는 불편함”

기사승인 2022-03-14 16:12:55
고영찬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지방선거 구의원 예비후보(왼쪽)와 유민아 민주당 서울 구로을 시의원 입후보예정자(오른쪽).   국민의힘 청년본부,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제공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로 언급된 2030세대가 정치권에서 새로운 목소리로 조명받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예비후보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설립해 청년 인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등 청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윤석열 당선인을 중심으로 인사에 청년층이 공감할 수 있는 능력과 실적 위주의 인사를 구성한다.

청년들이 당원 가입과 탈당을 통해 정치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후보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를 약속하자 2030 남성들이 당원 가입을 한 사례가 있다. 또 민주당의 경우는 대선이 끝나고 2030 여성들이 대거 당원 가입을 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 중 청년 정치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청년을 대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담은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영찬 국민의힘 서울 금천구 지방선거 구의원 예비후보는 1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청년들에게 충분하고 공정한 기회가 필요하다”며 “정치에도 청년이 있어야 실질적인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작은 것부터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권자 나이가 18세까지 줄어든 상황”이라며 “청년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선출직 지방의원이 6070이면 얼마나 큰 괴리감이 생기겠냐”고 지적했다.

유민아 민주당 서울 구로을 시의원 입후보예정자도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청년 정치인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며 “청년들의 ‘n포세대’ 문제에서 현장성 있고 실무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정치인들은 나이대가 평균 4050이기 때문에 지금의 청년 세대의 어려움에 대해 완벽하게 공감하기는 어렵다”며 “그렇다 보니 기성정치인들은 본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으로 살면서 겪는 불편함과 부족함 등을 직접 경험하는 것도 장점”이라며 “학자금 대출이나 현실적인 부분의 어려운 느낌을 개선점으로 바라본다면 청년 정책을 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어려운 사회 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지방자치를 청년 때 잘해서 중앙정치로 옮기는 코스를 밟아야 한다”며 “청년의 시각이라는 것은 기성정치에 젖어있지 않고 이해관계가 없어서 참신하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정치인이 성장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지방정치에서 중앙정치로 성장하는 길이 끊겨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젊은 시절 지방정치를 통해 정치를 배워 중앙정치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기적으로 구의원과 시의원 등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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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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