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소재 사찰 삼막사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이 전소하고 주지스님이 목숨을 잃었다.
17일 안양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4분 삼막사 내 종무소 한식기와 건물(773.68㎡)에서 화재가 발생, 건물 안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지스님이 사망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다가 대피한 사찰 관계자 1명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주지스님은 화재 진압 후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시3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89명과 헬기 3대, 펌프차 등 장비 35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8분 대응 단계를 해제하고 화재 발생 1시간20여분 만인 오후 4시31분 초진을 완료했다.
다행히 삼막사에 있던 문화재들은 화재 발생 건물과 떨어져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삼막사는 통일신라시대 원효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38호인 대웅전과 제60호 명부전, 경기도 유형문화재 112호인 삼층석탑을 보유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안양=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