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사상 첫 준우승 쾌거

여자 컬링 ‘팀 킴’, 세계선수권 사상 첫 준우승 쾌거

팀 킴, 세계선수권 결승전서 스위스에 6대 7 석패
2019년 팀 민지 동메달 이후 최고 성적

기사승인 2022-03-28 13:29:04
대회 종료 후 '별' 세리머니를 펼친 팀 킴.   AP 연합

지난 2월에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8위에 그쳤던 팀 킴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이뤄진 한국 컬링 여자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프린스 조지에서 열린 ‘2022 여자 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스위스의 팀 티린초니와 결승전에서 6대 7로 석패했다.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팀 킴은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지만 유럽의 강호 스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팀 킴은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써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팀 민지가 기록한 3위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초반 노르웨이, 독일, 체코, 미국 등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거둔 팀 킴은 예선 성적 9승3패로 2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개최국인 캐나다를 여장 승부 끝에 9대 6으로 꺾고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서 만난 스위스는 그간 팀 킴을 가로 막은 상대다. 팀 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예선에서 스위스에 4대 8로 졌고, 이번 세계선수권 예선에서도 5대 8로 패했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12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도 스웨덴을 누르고 13연승을 달성하며 결승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2엔드에서 스위스에게 먼저 3점을 내줬고, 4엔드에서도 1실점을 하며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3점차로 뒤지던 팀 킴은 5엔드에 2점을 따내 1점차로 따라붙었다.

6엔드 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은 팀 킴은 7엔드에서 스위스가 잇따라 범실을 저지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킵 김은정이 절묘한 샷으로 2점을 추가 획득, 7엔드에 5대 5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이 계속됐다. 8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9엔드에 1점을 더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마지막 10엔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팀 킴은 선공의 불리함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팀 킴은 상대 실수를 노리는 전략으로 나섰지만 노련한 스위스에 통하지 않았다. 결국 1점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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