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페퍼저축은행은 31일 “FA로 세터 이고은과 계약 기간 3년, 총 보수 9억9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3~2014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데뷔한 이고은은 IBK기업은행, GS칼텍스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도로공사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세트당 평균 7.41개의 세트를 기록해 이 부문 전체 8위 자리에 올랐다.
이고은은 “가치를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준 AI 페퍼스에 감사하다”며 “밝고 패기 넘치는 팀에서 솔선 수범하며 팀의 성장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신생 구단으로서 팀의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 베테랑 세터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고은은 세터로서의 경험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팀 전력이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3승 28패(승점 11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팀 창단부터 선수단 구성까지 급하게 이뤄졌던 만큼, 선수 보강에 대한 열망이 크다. FA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한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 영입을 시작으로 다른 선수 영입에도 뛰어들 전망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