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실어증 진단받고 연기 은퇴

브루스 윌리스, 실어증 진단받고 연기 은퇴

기사승인 2022-03-31 11:07:12

배우 브루스 윌리스. AP 연합뉴스

미국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을 진단 받아 은퇴한다.

3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스 가족은 이날 SNS에 올린 성명에서 “사랑하는 윌리스가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실어증을 진단 받았다”며 “건강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고려해 브루스는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딸 루머 윌리스는 “우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러분이 보내주는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아빠가 언제나 말했듯 우리는 함께 신나게 살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윌리스 가족과 대변인은 그가 실어증에 걸린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실어증은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이후 발생하기도 하지만 뇌종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퇴행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윌리스는 은퇴 직전까지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그의 출연작 중 공개를 앞둔 영화만 해도 ‘벤데타’(Vendetta), ‘포트리스: 스나이퍼스 아이’(Fortress: Sniper’s Eye) 등 8편이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윌리스는 최근 영화 촬영장에서 인지 문제를 보였고, 가족이 나서기 전까지 대사를 기억하는 것도 어려워했다”며 “윌리스는 이어피스 등 청각 도구를 사용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윌리스는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와 ‘제5원소’ ‘아마겟돈’ 등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액션 영화 외에도 ‘죽어야 사는 여자’ ‘펄프픽션’ ‘식스센스’ 등 여러 장르 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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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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