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정리돼야 KT를 만나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안양 KGC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106대 89로 승리했다. 홈에서 6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KGC는 이날 승리로 잔여 경기와 상관 없이 3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KGC는 문성곤이 23점을 올리며 프로 통산 개인 최다 득점을 갈아치웠다. 전성현은 21점을 더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릴 먼로는 12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원들의 뒤를 받쳤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잘했다. 큰 점수 차로 이긴 것과 상관없이 수비가 정리해야 4강에서 KT를 만나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올 시즌 KGC는 KT에 1승 4패로 열세였다. 지난 25일 맞대결에서는 24점차로 패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시작부터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3위를 결정지은 KGC는 6강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면 4강 무대에서 KT와 마주친다.
김 감독은 “오늘 승리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KT의 멤버가 워낙 좋다. 하지만 아무리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어도 약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잘 파고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약점을 파고들 수 있게 준비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홈에서 6연승을 구가하던 KGC는 이날 1옵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1쿼터에 덩크슛을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를 더 소화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괜찮다고 하는데 조금 불편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원정 2경기에 휴식을 주려고 한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다”라며 “아직 플레이오프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내일 통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