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6.2% 증가한 2만5254호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2318호로 전월 대비 74.9% 늘어났고, 지방은 2만2936호로 12.4% 증가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물량)은 7133호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2019호로 전달보다 41.8%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235호로 14.4% 늘었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급감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3179건으로 전년 동월(8만7021건) 대비 50.4% 감소했다. 전달(4만1709건)과 비교하면 3.5% 증가했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하기 시작한 지난해 9월에 8만2000여건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증가세가 꺾인 데 이어 10월 7만5000여건, 11월 6만7000여건, 12월 5만4000여건, 올해 1월 4만1709건 등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가 2월에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2월 거래량은 같은 달의 5년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43.9%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2월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615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3.7%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매매량 1만6149건) 전체로는 66.0% 줄었다. 같은 기간 31.7% 감소한 지방(매매량 2만7천3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