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조 추첨은 종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32개팀이 포트 1~4로 배정된 뒤 다시 8개조로 나뉜다. 포트 분류 방식은 FIFA 랭킹 순이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들어간다. 순위가 8번째로 높은 국가부터 15번째까지는 2번 포트에, 16~23번째는 3번 포트에 자리한다. 4번 포트는 FIFA 랭킹 24∼28번째인 남은 5개국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오르는 3개국이 포함된다.
한국은 H조에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묶였다.
H조 1시드인 포르투갈(8위)은 1포트에 속한 나라 중 랭킹이 가장 낮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한 번 만났는데, 2002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만나 한국이 당시 박지성의 득점에 힘입어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시드인 우루과이는 13위로 남미의 대표적인 강호다. 역대 전적은 1승 1무 6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월드컵에서는 2번 만나 모두 패배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와 연장 접전 끝에 1대 2로 패배한 바 있다.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친선전에서 한국이 2대 1로 승리했다.
4시드인 가나는 FIFA 랭킹 60위로 월드컵 참가 확정국 중 순위가 가장 낮다. 가나와 한국의 역대 전적은 3승 3패다. 가장 최근 치른 경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전 친선 경기로 0대 4로 패배한 바 있다. 가나와 월드컵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H조에서 4번 위치에 자리한 한국은 오는 11월 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8일에는 가나와 2차전, 12월 2일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7승 2무 1패(승점 23점)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A조 : 카타르 네덜란드 세네갈 에콰도르
B조 : 잉글랜드 미국 이란 유럽PO승자
C조 : 아르헨티나 멕시코 폴란드 사우디아비아
D조 :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 남미/아시아PO승자
E조 : 스페인 독일 일본 북중미/오세아니아PO승자
F조 : 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 캐나다
G조 :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 카메룬
H조 : 포르투갈 우루과이 대한민국 가나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