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 현대건설 등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평 상위 10개 건설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5조9802억원으로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DL이앤씨로 9572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의 2020년 영업이익은 1조원대(1조545억원)로 1년 새 9.2% 감소했지만 1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탁월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수주 실적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높은 디벨로퍼 사업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전년대비 37.3% 늘어난 75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건설 역시 한 해 전보다 32.3% 증가한 7383억원에 달했고 롯데건설(4936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3646억원)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8.3%, 40.9% 늘었다.
반면 GS건설의 경우 전년도보다 13.8% 줄어든 6464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2734억원)과 SK에코플랜트(1160억원)도 각각 전년대비 -53.3%, -33.5%의 감소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전년도에 비해 52.7% 급감한 2513억원에 머물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외적으로 코로나와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저마다의 사업 강화 및 확대로 수주를 이어나갔다”면서 “올해는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건자재 수급 불안 등의 어려움이 있지만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하에 수주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