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 ‘우물’ 교집합을 정치로…‘청년의 가능성’ [쿡 청년정치]

유민아, ‘우물’ 교집합을 정치로…‘청년의 가능성’ [쿡 청년정치]

유민아 “사회 속 다양한 나를 모아 정치로”

기사승인 2022-04-13 07:55:20
유민아 더불어민주당 구로을 시의원 출마예정자.   유민아 출마예정자

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청년’이라는 화두가 다시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켰다. 2030세대가 정치 효능감을 느끼면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면서 각 당에서 청년을 필두로 혁신과 개혁을 외쳤다.

이런 흐름은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한 유민아 민주당 구로을 시의원 출마예정자가 30대의 나이로 시의원에 발을 내딛었다.

유 예정자와 청년 정치인으로서 바라보는 세상은 ‘우물’이다. 다양한 집단에 소속된 나 자신에서 찾는 이야기들을 모아 정치로 실현하고자 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가 말하는 ‘우물’이 어떤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1일 합정역 인근에서 만난 유 예정자는 “청년으로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바꾸고 싶다. 항상 당연하게 여기던 문제들이 아닌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다”며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벽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예정자와 일문일답.

-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대변인 이후 시의원 예비후보자가 됐는데 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다이너마이트 선대위 대변인 경험을 하면서 청년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곳에서 정치 경험을 조금씩 쌓아나가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으로 우리가 사는 지역구에 필요한 것들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 지역구에 필요한 것을 바꿔간다고 했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 구로의 기지창과 항공기 소음 문제만 10년째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구로에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다문화와 교육에 대해서도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다문화 가정이 많아서 목동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빈번해 이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 청년 정치인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직접 느끼는 청년 정치인은 어떤가

▶ 청년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지만 현실과는 다른 괴리감이 있다. 겉에서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경선과 공천 과정에서 조직과 세를 가지고 있는 기성 정치인이 나타나면 경쟁조차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 청년 정치인의 강점을 말한다면

▶ 기성 정치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이 달라도 청년들이 공통적인 특성을 보이는 것 중 하나가 중도적인 성향과 실용적인 특성이다. 이해관계가 기성 정치인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자신의 정치를 이어나갈 수 있다.

- 각 당에서 청년을 45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 같은 청년이라도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완전히 다른 특성을 보인다. 선거 조직도 다르고 세대별 차이도 크게 보여서 같은 청년이라도 구분이 필요하다. 40대 중반에 접어들면 어느 정도 자신의 기반을 완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쟁 출발선이 다르다.

- 공천 과정에서 힘든 지역을 배정받거나 내부 경선이 이뤄질 경우 청년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 공천 과정에서 험지를 배정받는 경우도 있다. 험지로 구분되는 지역은 지지기반을 갖춘 기성 정치인들도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인데 청년은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험지가 아니어도 내부 경선이 이뤄지면 청년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 유민아에게 청년 정치란?

▶ 정치를 하는 것은 ‘우물’과 같다고 본다. 아직 한국 정치에서는 청년들이 미성숙하고 체급이 낮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직장, 가족, 결혼, 정치, 모임 등 수많은 사회집단이라는 우물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통해 교집합이 있다. 이를 통해 정치라는 큰 물결을 만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게 지금의 청년이라고 생각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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