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해보험 나온다…금융위 본허가 획득

카카오손해보험 나온다…금융위 본허가 획득

기사승인 2022-04-13 15:00:34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영위를 허가 받았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제 7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보가 지난해 12월 본인가 신청을 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월간 5000만명의 이용자를 지닌 카카오톡을 등에 업은 디지털손보사의 출범에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당초 카카오페이가 올해 2월 디지털손보사 본인가를 획득하고 보험 상품 출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롯손해보험이 2019년 7월 말 본인가를 신청해 10월 초 본인가를 받은 것을 감안한 계산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 금감원이 카카오페이 디지털손보사 본인가 실무 심사 과정에서 정보기술(IT) 보안 미흡을 진단하고, 카카오페이 측에 보완 작업을 요청하면서 본인가 안건 상정 시점이 늦춰졌다.

정식 법인 출범은 올해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보험 상품 출시는 약관 심사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카카오손보는 여행자보험, 휴대전화파손보험, 펫 보험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출범 시 펀드부터 시작했듯이 초기 사업으로는 고객 접근이 쉬운 생활밀착형 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당장 상품 라인업에서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바이크·대리기사 소액 단기보험이나 카카오커머스와 함께하는 반송보험 등도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전 과정에서의 편의성 확대를 추진한다.

카카오손보 출범으로 보험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다른 디지털손보사와는 다른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새롭게 설립되는 보험사가 소비자 편익을 높이면서도 보험산업의 경쟁과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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