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교육혁신연대(혁신연대)는 지난 11일 "이달 말까지 후보검증 과정을 거쳐 진보 교육감 단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는 "교육 불평등과 교육 퇴행을 막고, 혁신교육과 민주진보교육의 지향으로 이뤄낸 성과를 더욱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평소 '교육이 미래'라는 생각으로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미래를 만들고 가꾸는 일이 의미있고 보람된 일이란 생각이 교육 혁신의 이념과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고 그는 믿게 됐다. 그리고 이 믿음이 혁신의 씨앗을 뿌린 만큼 열매가 맺어질 때까지 역할을 다해야겠다는 사명감에 그는 이번 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혁신학교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경기교육에 대해 그는 2010년대 초반의 성과에만 기대고 있을 뿐 한 발짝의 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는 "혁신교육이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그 혁신이 제도의 틀에 갇혀 전혀 역동적이지 못하면 그때부터는 혁신의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 교육이 그동안 그런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정 교육감의 혁신학교도 공과는 분명히 있지만 혁신교육의 원형질에 충실하면서 아이들에게 합리적이고 희망적인 혁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자치분권 교육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공교육 대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 간 연결, 학교와 지역 간 협치와 융합 등을 그 방향으로 제시했다. 송 후보는 "대전환의 시대에는 학교, 학생, 학력 등의 기존개념이 근본적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면서 "개별 학교와 교실의 담장을 뛰어넘는 공교육 대혁명으로 '학생 개개인이 그리고 학교가 연결되고, 확장되며, 융합하는 초연결시대의 새로운 교육모델을 구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감이 바로 이런 개방적이고 민주적인 교육플랫폼 역할을 해야. 이렇게 서로의 합의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그 추진과정에서 불필요한 대립과 갈등 등을 해소하고 올바르게 수립된 정책이 교육현장에서 곧바로 실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