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또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류현진의 부상설이 비중있게 제기된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4사구 없이 53개의 공을 던졌다. 1회를 공 12개로 넘기 류현진의 위기는 2최부터 찾아왔다. 선두 머피에게 좌측 2루타, 셸던 노이스에게 우전안타, 케빈 스미스에게 좌중월 2루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우측 2루타 등 4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1-0으로 앞서가던 점수도 1-3으로 역전됐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커브, 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질을 사용했지만 구위와 제구에 모두 문제를 보였다. 3회에서는 제드 라우리의 안타로 1사 1루인 상황에서 머피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점수차가 1-5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4회 선두 베탄코트를 땅볼, 크리스티안 파체를 뜬공, 드류 잭슨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벤치의 판단에 따라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토론토가 동점을 만든 뒤 5대7로 패해 패전은 면했다. 다만 기록은 합계 7⅓이닝 11안타 11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떨어졌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로테이션 조정으로 휴식을 하루 더 갖고 이날 등판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 했다.
류현진의 부진이 부상에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류현진의 제구를 혹평하며, 류현진이 왼팔 팔뚝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류현진의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부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류현진의 이날 직구 구속은 최고 90.2마일(약 145㎞), 평균 88.7마일(약 143㎞)에 그쳤다. 첫 등판이었던 텍사스전 최고 91.5마일(약 147㎞), 평균 90.1마일(약 145㎞)보다 감소했다.
토론토 구단은 18일 통증 상태를 확인하고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진 결과 일정 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류현진의 부상을 우려하며 차라리 IL에 이름을 올리고 컨디션 관리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