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논란에 대해 이지태 경북대 교수가 자신의 입장을 냈다. 정 후보자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교수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문제가 된 의대 편입 입시는 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되고 정원 30%에 해당하는 33명을 대학 학사 가운데 선발하는 4년만 존속된 시한부 제도였다”며 “정 후보자의 딸은 이 과정으로 입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류 심사 이후 면접 심사에서 과도한 차이가 나지 않도록 면접자를 A~E까지 평가해 각 점수를 부여한다”며 “면접위원 50명 역시 전날 밤 결정돼 통보된다. 지원생은 면접 직전 탁구공 추첨으로 과목별 3팀의 면접조 중 한 팀으로 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500명의 교수 요원 중 뽑힌 면접위원 대부분 동창이어서 일사불란하게 그날 만난 보직자인 진료처장 딸을 알아보고 뽑아줄 수 없는 구조”라며 “교수와 그들의 자녀를 비롯한 수많은 지원생이 지켜보고 있는데 심사위원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시험 부정을 저지를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 후보자의 딸은 결국 33명의 합격자에 이름도 올리지 못한 38등이었고 후보합격자 5순위가 됐다”며 “그해 등록 과정에서 수도권이나 자기 연고지 의대에 합격한 수험생 1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그 때문에 편입생 33명 중 27등으로 입학했고 뒤로는 5명이 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부터 봐주려면 바로 합격시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