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성장전략으로 교통망 확충 및 첨단산업단지를 개발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2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표 '경기북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경기북부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주민들께서는 6.25전쟁 직후부터 일방적인 희생과 고통을 강요받아 왔으며, 중첩규제로 제대로 된 지역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북부 도민들의 오랜 열망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은혜표 경기북부 성장전략은 도로·철도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거나 급행화하고, 대규모 첨단산업 테크노밸리를 개발하는 두 가지 비전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철도분야는 서울지하철을 인근 북부지역으로 조속히 연장하고 윤석열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GTX-F 북부노선의 조기 착공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김포공항에서 고양시(장항,가좌,송산)를 거쳐 파주출판단지까지 연결하는 9호선 서부선을 신설하고, 고양시 삼송지구와 용산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선을 서울시와 협의해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고양시 대화동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를 잇는 지하고속도로와 남양주 분기점부터 자유로 강매나들목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도고 했다.
산업분야에 대해서는 경기북부를 서부권역, 중부권역, 동부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 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세 개의 삼각벨트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부권역은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에 첨단국제삼각벨트를 조성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또한 외국 유명대학의 캠퍼스, 세계적인 R&D,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하이퍼루프, GTX 등 신개념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해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한다.
중부권역은 의정부 양주 동두천에 디자인융복합 삼각벨트를 조성하고 미군반환공여구역 29곳을 디자인·IT캠퍼스 등으로 개발한다. 약 8만평에 달하는 지하철 7호선 차량기지 부지에는 첨단디자인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유명 산업디자인 대학을 유치하는 등 생활소비재산업의 첨단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부권역은 남양주 구리 포천에 푸드바이오삼각벨트를 조성하고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동부권역이 4차산업의 핵심인 첨단바이오산업과 푸드테크의 거점으로 작동하고, 경기북부 전체에 양질의 의료, 간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 성장전략을 통해 판교테크노밸리처럼 첨단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기북부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와 남부의 균형발전은 물론 경기도민과 대한민국 전체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