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간다 챔프전…4강 PO 대격돌 [KBL]

우리가 간다 챔프전…4강 PO 대격돌 [KBL]

기사승인 2022-04-20 16:39:48
서울 SK 선수단.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들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두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20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안양 KGC가 맞붙는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상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이 72.9%(48회 중 35회)에 달한다. 또한 첫 경기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48회 중 38회로 80%에 육박해 일단 1차전을 잡는 게 각 팀의 최고 과제로 꼽힌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오리온을 상대하게 됐다. 오리온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4강 무대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은 SK가 앞선다는 평이다. SK는 올 시즌 평균 85.7득점을 기록하는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올 시즌 맞대결도 SK가 5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오리온이 가져간 1승은 김선형, 자밀 워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SK는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에서 회복해 100% 정상 전력을 가동한다. MVP 듀오 최준용과 워니가 출격 대기를 하고 있으며, 주장 김선형도 정규리그 막바지를 폼을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정규리그 막바지에 엄청난 득점력을 뽐낸 안영준도 있다. 빈틈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오리온은 6강 시리즈를 빠르게 마쳐 체력 부담은 크게 줄었지만, SK에 비하면 전력이 약하다는 평이다. 특히 다른 포지션에 비해 3번(스몰 포워드) 포지션 자리에 확고한 주전이 없다. 여기에 주축 포워드 이승현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에 감염돼 1차전에 뛰지 못한다.

고양 오리온의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뒤 “많은 이들이 SK의 승리를 예상하겠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 KT 선수단.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다른 블록에서는 정규리그 2위인 KT와 3위 KGC가 격돌한다. KG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KT와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웅을 겨룬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때는 제러드 설린저와 전성현 등의 맹활약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3연승으로 웃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KT가 앞서고 있다.

전력은 KT가 앞선다는 평이 많지만, KGC의 전력을 무시하기 힘든 평이 뒤따른다. 특히 플레이오프 승률이 무려 73.0%(27승 10패)에 달하는 김승기 KGC 감독을 상대로 서동철 KT 감독의 지도력이 통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KT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목말라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핵심 가드인 허훈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단한다. 허훈이 빠진다면 다음 시즌 6강 전력을 장담할 수 없기에, 올 시즌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KT는 현재 부상 선수가 1명도 없어 제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2주 가까이 휴식을 취한 만큼 경기 감각 회복이 최우선 과제다.

KGC는 주축 선수 부상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입은 변준형이 복귀할 전망이지만,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4강 플레이오프에도 나오기 힘들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막바지에 무릎 부상을 당한 스펠맨은 전치 4주 판정을 받아 재활에 매진 중이다.

KG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대체 외인을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펠맨의 빈자리는 대릴 먼로가 채운다. 먼로는 6강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평균 17득점 10.3리바운드 7.3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특히 3차전에서는 16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3개 부분에서 10개 이상 기록)을 작성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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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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