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날다 [KBL PO]

허훈, 날다 [KBL PO]

기사승인 2022-04-21 22:38:59
수원 KT의 가드 허훈.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허훈이 경기를 지배했다.

수원 KT의 가드 허훈은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안양 KGC와 1차전에서 36분 54초를 뛰면서 28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89대 86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허훈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 우리는 챔피언 결정전에 가야하는 팀”이라면서도 “보완해야할 점은 보완해야 한다. 하루 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를 맞이해야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훈은 이날 선봉장 역할을 확실히 했다. 매 쿼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상대가 붙으면 뚫고, 상대가 떨어지면 그대로 슛을 던졌다. 알고도 못 막는 선수였다.

특히 2쿼터 때는 ‘쇼 타임’을 펼쳤다. 2쿼터 종료 직전 1분여를 남기고 KGC의 장신 숲을 뚫고 더블 클러치 득점을 올렸다. 다음 공격 때는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1구를 성공했다. 이후에는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았다. 단 30초 동안 6점을 퍼부었다.

이날 허훈의 득점 마진은 +11로, 이날 경기를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의 활약상을 두고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허훈은 “연세대를 나오면서 4년 동안 고려대와 정기전을 치르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팬들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내 스스로도 이런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를 준비하면서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상대가 스위치를 하면 분명히 미스매치가 난다고 봤다”라면서 “그때 라렌에게 볼을 투입하려 해도 KGC 수비가 워낙 강해서 패스를 주기 어렵다. 그래서 일대일을 하라고 감독님이 말씀을 해주셨다. 왼쪽 45도에서 던지는 것을 연습을 했다. 이것만 노리고 있었다. 다행히 들어갔다”고 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허훈은 “팬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플랜카드도 걸어주셔서 힘이 났다. 기분 좋은 일이다. 함성 소리가 다르고 한 골 넣으면 난리가 나고, 그런 걸 즐기는 것 같다. 빨리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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