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토론회 ‘김동연’ 집중공세…‘이재명 계승’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토론회 ‘김동연’ 집중공세…‘이재명 계승’

조정식 “이재명 가치 계승”
염태영 “경제 전문가 주목”
‘토론회 김동연 과거 발언 협공’

기사승인 2022-04-22 10:04:26
MBC 100분토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토론회’가 열렸다.   MBC 유튜브 캡처.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이재명 계승’을 강조하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특히 최근 논란에 휩싸인 ‘검수완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민석 민주당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21일 MBC 100분토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했다. 예비후보 4인은 전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경험을 내비치며 “민주당과 이 고문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냐”며 “이 고문의 가치를 계승해 경기를 더 크게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염 전 시장은 이 고문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민생 전문가인 이 고문을 선택해서 만족했다면 이번에는 저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공세를 지적하면서 이 고문을 지킬 사람을 자신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지우기’와 ‘정치보복’에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이 고문을 지킬 사람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전 부총리는 대선 후보 경험을 강조하면서 여의도 정치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여의도 정치가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첫 번째가 정치 기득권 깨기다. 이 고문과 제가 대선기간 함께 뜻을 모았던 정치교체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는 ‘오마이뉴스TV 토론회’ 불참과 이 전 지사의 공약 비판 등을 두고 김 전 부총리를 향한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조 의원은 토론회 불참을 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마이뉴스TV 토론회 불참을 통보해 토론회가 불발에 그쳤다”고 말을 꺼냈다. 김 전 총리가 합당 이전이었다는 해명을 내놓자 그는 “합당은 금요일이고 토론회는 토요일이었다”고 응수했다.

이후 조 의원과 염 전 시장, 안 의원은 김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김 전 총리가 언급한) ‘한국판 차베스’ 발언을 해명하고 사과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김 전 총리는 “이 고문과 대선과정에서 연대했고 합당 결정 이후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며 “합당을 하면서 지나간 일”이라고 답했다.

염 전 시장은 “소상공인 피해 보상 50조 공약 발표를 두고 김 전 총리가 포퓰리즘으로 50조 마련은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에게 50조 피해보상 어디로 갔냐고 질문했는데 입장이 바뀐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도 “(김 전 총리가) 작년 8월 유튜브 토크쇼에 출연해 이재명식 기본소득 주장은 노동동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재명식 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기본소득에 대해 언급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과거의 발언을 두고 특정 문장을 끊어 규정하는 것 자체가 편협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였다. 그럼 저를 지명한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은 뭐가 되냐”고 반문했다.

조 의원과 안 의원은 ‘검수완박’에 대해서 뜻을 모았다. 안 의원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조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민주주의 국민에 대한 도발이자 전쟁 선포”라고 동의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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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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