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검수완박’ 중재안 전달…“국민 상처 굳히지 말라” 경고

박병석, ‘검수완박’ 중재안 전달…“국민 상처 굳히지 말라” 경고

박병석 “어느 정당도 만족하지 못하는 중재안”
“오늘 반드시 결론 낼 것”

기사승인 2022-04-22 10:45:36
박병석 국회의장.   사진=박효상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검수완박’을 두고 각 당의 갈등이 심각해지자 원내대표 회동 등을 통해 최종 중재안을 전달했다. 박 의장은 각 당 모두 동의하기 어려운 중재안이 나왔다는 말과 함께 국민을 외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의장은 22일 ‘검수완박’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법 처리와 관련한 의장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국민과 함께 가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법안과 관련해 오늘 여야 원내대표에게 의장의 최종 중재안을 전달했다”며 “여야 간 간격이 너무 커서 조정안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와 원대하고는 심야 회동을 비롯해 수차례 비공식 회담을 했다”며 “이 최종안은 여야 원내 지도부와 전직 국회의장, 정부의 책임 있는 관계자‧전문가 의견을 종합해서 문서로 작성하겠다는 최종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양당에 의장 중재안을 수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장은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의장 중재안을 정당 입장에 반영해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해달라고 양당 원내지도부에 통보했다”며 “오늘 여야 의원총회에서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해 원만하게 합의하고 민생문제에 국회가 전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어떤 방향으로 중재했느냐는 질문에 박 의장은 “지속적인 회동을 통해 오늘 아침 최종 입장을 통보했다”며 “직접 수사권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와 사법 체제 전반에 관한 문제 등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원내대표들이 의원 총회에서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답했다.

각 당 중재안을 듣고 운영방향을 하겠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수용하지 않더라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는 “제 말에 모든 게 담겨있다. 의장은 더 이상의 카드가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중재안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했는데 협의가 이뤄졌냐고 봐도 되냐고 묻자 “충분한 의견 교환은 있었지만 동의하지 못한 것도 의장 중재안에 있었다”며 “어느 하나의 정당도 만족시킬 수 없는 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오늘 반드시 결론을 낼 것”이라며 “갈가리 찢겨진 국민이 대선 때 나뉘고 상처를 받았다. 더 이상 이 상처를 굳히는 국회는 결코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을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