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청장을 역임하면서 50년 동안 문제가 된 3대 숙원사업을 정리하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불법 노점을 처리하는 것이었다”며 “쓰레기와 전쟁을 선포하고 구민들과 함께 해결해나갔다. 구석구석 청소를 통해 어느 자치구에 비해 깨끗한 골목 환경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민선 8기를 도전하면서 재임에 성공할 경우 영등포에 산재한 현안과 정책에 대해 장기 계획을 구상하는데 어떤 중장기 목표를 잡고 싶으냐고 묻자 그는 “민선 7기에서 구민들과 이뤄온 다양한 성과를 안정적이고 지속해서 다듬어 나가야 한다”며 “영등포구는 산이 없지만, 수변도시로서 한강과 샛강, 안양천 등을 개발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민의 눈높이에서 발전 화두를 결정하겠다”며 “수변 도시의 강점을 강화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온 힘을 다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채 구청장은 출마 표어인 ‘해낸 사람, 한번 더’에 담긴 의미를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영등포구가 서울에서 3대 도심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쪽방촌이나 성매매집결지 등의 문제가 있어왔다”며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선 8기에 성공한다면 정리를 마무리하고 도시환경을 안정화해나갈 것”이라며 “정리가 된 반석 위에 영등포를 더 완벽하게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구청장이 가진 의미를 묻자 채 구청장은 스스럼없이 ‘일꾼’이라고 대답했다. 채 구청장은 “구민의 대표이자 일꾼이 구청장”이라며 “구민들이 가장 가까이서 보는 제1의 일꾼이고 지역 내 현안에 대해 상세히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일과 궂은일, 사건·사고에서 최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구청장의 의지와 리더십, 구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실천하는 능력이 있다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꾼은 보수와 진보, 여야를 뛰어넘은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최우선적으로 구민을 생각해야 하고 구민이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 당장 해줄 수 없다면 구체적인 계획과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