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식 비용 논란 왜?…“물가 상승분 고려해야”

윤석열 취임식 비용 논란 왜?…“물가 상승분 고려해야”

9년 전 박근혜 취임식 31억원
신율 “새로 대관하는 것과 물가 상승분 고려”

기사승인 2022-04-25 17:54:4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임형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귀빈 만찬을 연다고 예고했다. 이번 ‘영빈관 만찬’은 청와대 개방 때문에 결정된 사항이다.

윤 당선자의 취임식 비용은 33억1800만원이다. 귀빈 만찬에 초청된 내빈은 4만1000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500여명만 초대해 간소한 취임식을 치르고 귀빈 만찬을 별도로 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식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귀빈 만찬을 열었다. 대통령 취임식 비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등으로 윤 당선인의 취임식 비용은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계속해서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했으며 문 대통령은 국회의사당 중앙홀인 ‘로텐더 홀’에서 진행했다.

당선인 관계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를 묻자 “해당 사안은 내부에서 별도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지 취임식준비위원회 대변인실 공보팀장은 25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귀빈 만찬을 청와대에서 할 경우 개방을 못하고 다시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며 “외부 장소를 고려해 격에 맞는 곳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년전 물가와 현재의 물가를 비교해보면 2억 증액은 물가 상승률에 비해 적다”며 “취임식 예산은 2021년 국회에서 의결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박 전 대통령 취임식 비용 31억원과 9년간 물가 상승분을 비교하면 최대 비용이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청와대를 안 쓰기로 한 상황에서 취임식과 귀빈 만찬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면 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여 년 전에 박 전 대통령 취임식 비용 31억원을 고려하면 심각한 수준으로 높은 편도 아니다”라며 “새로운 장소를 대관하는 것과 물가 상승률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취임식을 안 한 것은 탄핵 정국 이후에 바로 다음날 취임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이라며 “별도의 취임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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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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