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정치인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방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진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고 나섰다.
26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장 전 장관은 정치적 지지기반이 약하고 선거 치를 비용이 부족한 청년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청년 정치인의 약점인 부족한 경험과 기반을 후원회장으로서 채워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청년 정치인들은 당을 가리지 않고 한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청년 정치인으로 겪는 고충에 대해 ‘시스템 부재’와 ‘기반·기회 부족’ 등의 원인을 꼽았다.
유민아 구로을 시의원 경선 후보는 앞선 인터뷰에서 “청년이 경선하게 되면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며 “겉에서 보이는 청년 정치인 이미지와 다르게 시도해볼 기회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김진호 화성 제1선거구 도의원 예비후보도 “청년 정치인과 정치 신인이 성장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이들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함에도 양 당에는 해당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영찬 금천구 구의원 예비후보는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적인 정치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며 “청년정치가 선순환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전 장관 측은 기성 정치인이 청년들을 육성하고 키워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기성세대는 이들을 통해 새로운 정치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역할론을 제시했다.
장 전 장관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후세대 정치에서는 멋진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젊은 청년 시절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고 거치면서 큰 정치인이 되길 바래서 시작한 일”이라며 “차세대 미래 전략연구원에서 차세대 아카데미를 통해 정치 훈련을 받은 청년 정치인을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기존 정치인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한 모습을 보게 됐다”며 “국민이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후보를 찾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래서 참신하고 새로운 정신을 가진 차세대 지도자들을 육성하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성 정치인으로서 청년 정치인들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본다”며 “일반적 지원만이 아닌 멘토·멘티가 돼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