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이비슨 대학에서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이현중이 오는 6월에 열리는 ‘2022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다.
이현중은 27일 자신의 SNS에 ”농구선수로서의 장기적인 미래와 다음 단계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본 결과, 저는 이 시점에서 프로로 전향하여 이번 6월에 NBA 드래프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3년간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끊임없는 지원을 해주신 데이비슨 코칭 스태프, 팀 동료 그리고 모든 스태프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입을 뗀 이현중은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이겨내고, 도전하고 승리한 경험들은 저에게는 너무 소중했다. 이를 통해 저는 농구선수이자 한 사람으로서 강해지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나의 농구 여정에 항상 격려와 응원을 아낌없이 주셨던 모든 팬분들 그리고 저를 케어해주신 호스트패밀리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데이비슨 대학의 감독을 맡고 있는 밥 맥킬론 감독에 대해 ”나를 처음 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발굴해주셨고, 지난 3년 동안 코트 안팎에서 투지, 리더십 스킬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감독님의 지도하에 뛰는 것은 행복이었고, 감독님을 만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감사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더욱 강해지고 발전하기 위해 매일매일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라며 ”NBA에서 뛰는 저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제 앞에 펼쳐질 도전과 기회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되며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 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년 가을 미국 데이비슨대에 입학한 그는 장신 슈터로 가능성을 키워왔다. 올 시즌에는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8득점 6.0리바운드 1.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1%를 기록했다. 데이비슨이 속한 A-10컨퍼런스지구에서 올스타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3월에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 1라운드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2022 NBA 드래프트’는 오는 6월 23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드래프트에 앞서 이현중은 다음달 16일부터 열리는 드래프트 컴바인에 참가한다. 이를 거친 뒤 각 팀에게 초청 받아 워크아웃을 진행한다.
역대 NBA 무대에서 뛴 한국인 선수는 하승진(은퇴)이 유일하다. 하승진에 이어 역대 2번째 한국인 NBA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중은 다음주 에이전트와 계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NBA 도전기에 나선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